카테고리 없음

참나리꽃(20250719)

고창하늘마열매마 2025. 7. 22. 05:10

전북 고창군 고창읍 성산3길

나리꽃에는 전설이 전해진다. 옛날 한 고을에 아리따운 처녀가 살았다. 그 고을에는 아주 고약한 원님 아들이 있었는데, 아버지의 권세를 믿고 나쁜 행동을 밥먹듯 했다. 그런데 어느 날 아리따운 처녀를 보고 반하게 된 원님 아들이 강제로 희롱하려고 하자 처녀는 끝까지 반항했고, 그는 그만 처녀를 죽이고 말았다. 이후 잘못을 뉘우치고 양지바른 곳에 묻어주었더니 꽃이 한 송이 피어났는데, 그 꽃이 바로 나리꽃이라고 한다.

참나리는 나리꽃을 대표하는 종으로, 그냥 ‘나리’로 부르기도 한다. 여기에서 ‘참’은 진짜라는 뜻이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중성 토양의 양지바른 곳에서 자라며, 키는 1~2m이다.

비늘줄기는 흰색이고 지름 5~8㎝의 둥근 모양이며 밑에서 뿌리가 나온다. 줄기에는 검은빛이 도는 자주색 점이 빽빽이 있으며 어릴 때는 흰색의 거미줄 같은 털이 있다.

잎은 뾰족한 피침형으로 줄기에 다닥다닥 어긋나게 달리며 길이가 5~18㎝, 폭이 0.5~1.5㎝이다. 줄기에서 잎이 나오는 곳에 마치 씨앗 같은 짙은 갈색의 구슬눈인 주아(珠芽)가 달린다. 꽃은 짙은 황적색으로 7~8월에 피며, 길이는 7~10㎝로 가지 끝과 원줄기 끝에 4~20개가 밑을 향해 달린다. 꽃잎은 뒤로 말리는 형태이며, 흑자색 반점이 많이 나 있다. 9~10월에 열매가 달리지만 맺지는 못한다. 꽃은 아름다우나 향기는 거의 나지 않는다. 하지만 꿀이 많아 제비나비나 호랑나비 무리가 많이 찾는다.

백합과에 속하며 백합, 알나리라고도 한다. 붉은 꽃이 뒤로 말려 있어서 ‘권단(卷丹)’이라고도 한다. 관상용으로 쓰이며, 비늘줄기는 식용 및 약용으로 쓰인다. 특히 비늘줄기에는 포도당 성분이 많아 단맛이 나며 구황식물로도 이용되었다. 또 꽃잎으로 술을 담그면 그 빛깔과 맛이 독특하다.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사할린 등지에 분포한다. 꽃말은 ‘순결’, ‘준엄’이다.
(출처 야생화 백과사전 인용)